나의 사랑 나의 토토

토토의 분노의 집 부시기

내사랑 토토 2023. 2. 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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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토토와 함께 살게 되면서 나는 토토를 다른 방에 토토의 작은 집을 마련해 주고 그곳에서 자도록 했다. 밤에 잘 시간이 되어 내가 안방으로 들어가면 토토는 한참동안이나 방문밖에서 낑낑거리면서 서성였다. 문앞에는 울타를 쳐 놓아서 물론 들어올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낑낑거리다가 포기하고 자기집으로 들어가서 자곤했다. 이른 아침이 되면 토토는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다시 안방문앞에서 낑낑거렸다. 표정이 마치 빨리 안나오고 뭐하냐, 나 화났다는 표정이었다. 나도 그 덕분에 늦잠을 잘 수 없었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던 어느날 토토가 갑자기 내가 사준 집을 물어 뜯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그 집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물어 뜯고 입으로 문 상태로 분노의 도리질을 하면서 자기 집을 끌고 다녔다. 아무리 못하게 막아도 소용이 없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던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보니 드디어 그 집이 완전히 걸레조각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분이 덜 풀렸는지 조각난 집조차도 더 갈기갈기 찢으려고 했다. 할 수없이 토토가 누울수 있는 방석을 하나 다시 샀지만 거기서 잠을 자지 않았다. 쇼파에서 쭈그리고 자거나 거실 구석의 바닥에 누워서 잤다. 거기다가 낑낑거리는 것이 더욱 심해졌다. 할 수없이 토토의 방석을 안방으로 들여다 놓고 침대옆에 두고 토토가 그곳에서 자도록 했지만 그것도 불만이었는지 끊임없이 침대로 올라 오려고 했다. 이런 실랑이를 며칠 동안 벌이다가 기어코 내가 포기하고 토토가 침대로 올라오는 것을 허락했다. 토토의 표정과 행동은 말 그대로 행복과 성취감으로 가득차 보였다. 그동안 토토가 자기 집을 그렇게 물어 뜯고 걸레조각을 만들려고 했던 목적이 이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독한 놈!
 
처음 침대로 올라오면서 토토랑 같이 자기 시작했을때 토토는 주로 내 사타구니 안으로 기어 들어와서 잠을 잤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내 팔을 베고 누워 자기 시작했고 그리고 나중엔 내 머리 바로 위에서 딱 불어서 자기 시작했고 그후로는 쭉 내 머리맡에서 잠을 잔다. 그렇게 함께 부댖끼면서 함께 내 베게를 베고 함께 잠을 잔지 이제 11년이 되었다. 이제는 오히려 내가 토토가 없으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이다. 물론 토토때문에 하루밤에도 여러번 잠을 깬다. 이불속으로 들어가겠다고해서 이불을 들쳐주면 이불속으로 들어가서 자다가 다시 갑갑해지면 또 나와서 머리맡으로 가고 그러다가 다시 살짝 추운것 같으면 다시 이불을 들어 달라고 한다. 비록 이렇게 여러번 잠을 깨지만 나는 이제 토토랑 이렇게 함께 자는 것이 너무나 좋다. 허락한다면 나의 사랑 토토가 영원히 내옆에서 이렇게 함께 잠을 자 줬으면 좋겠다.
 
토토야, 건강하게 우리 함께 잘 살고 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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