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토와 함께 자주 산으로 산책을 간다. 어렸을때부터 같이 산을 다녀서 그런지 우리 토토는 산에 가는걸 제일 좋아한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산이 있어서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더 자주 갈수가 있다. 가을이 깊어갈 무렵이면 나와 토토가 하는 연례 행사가 있다. 산에 밤을 주으러 가는 것이다. 산밤이 익어서 적 벌어질 무렵이면 나는 토토를 데리고 산에 올라간다. 그리고 내가 잘 아는 밤나무가 많은 곳으로 간다. 비닐봉투를 하나 챙겨서 토토와 함께 산을 오은 후에 나는 토토를 풀어 놓는다. 그곳에는 사람도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고 아침 느즈막한 시간이라 사람이 더욱 없다. 그 장소에 도착하여 토토를 풀어주면 토토는 자유롭게 돌아 다니며 여기저기 오줌도 싸고 똥도 싸고 열심히 냄새를 맡으면 신나게 돌아 다..